GTX-A 노선과 파주 운정신도시 운명은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파주는 그동안 우리에게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위험한 동네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파주시는 면적이 상당하기 때문에 운정신도시의 경우 북한 접경지역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지도 상으로 살펴보았을 때 1기 신도시인 고양 일산신도시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을 정도니 말이지요. 그런데 최근 파주 운정신도시가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지역인데 최근 대장 아파트가 10억을 돌파하면서 상승세가 무서운 상황입니다. 바로 GTX-A 때문입니다. 경기권과 서울 요지를 고속으로 이어주는 철도인데 과연 어떠한 점에서 조심해야 할 지 아래에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치 관점
먼저 파주 운정신도시의 위치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위에서 알려드렸습니다. 입지는 그리 나쁜편은 아닙니다. 만일 여러분의 직장이 서울 북쪽, 즉 광화문이나 종로 일대에 위치하고 있따면 운정신도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GTX-A를 이용하면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업무지구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산신도시와 접견한 것도 상당한 메리트 입니다. 신도시가 처음 생기게 되면 사실 인프라는 아직 구축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흔히 신도시 주민들은 장화신고 들어가서 구두신고 나온다고 합니다. 인프라가 모두 확충되고 나면 매우 양질의 생활을 누릴 수 있지만 그 전에는 교통수단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을 만큼 열악한 환경에 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년 고생할 각오로 들어가지 않으신다면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지요. 하지만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필요 시 옆 동네인 일산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향후 개발 관점
하지만 파주 운정신도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유의미하게 보셔야 할 점은 고양 창릉신도시 입니다. 서울과 접견한 위치에 신도시가 생기는데 위치적으로 봤을 때는 운정신도시는 물론 기존의 일산신도시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일산 및 운정신도시의 수요를 창릉신도시가 그대로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물론 창릉신도시는 입지적으로 매우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운정신도시가 창릉신도시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점 이지요. 

일산신도시 리모델링 관점
또 파주 운정신도시와 관련해 악재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이슈 입니다. 현재까지 일산신도시는 같은 1기 신도시인 분당에 비해 상당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나마 평촌 신도시는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라도 얻어갈 수 있었는데 일산은 말 그대로 골치덩어리가 되어버린 셈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덕을 보기도 합니다. 현재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높지 않기 때문에 리모델링 재개발을 추진하기 덜 부담스럽다는 점 이지요. 실제로도 1기 신도시는 건축연한이 30년이 훌쩍 지나며 심각하게 노후화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적률 등은 높게 지어졌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으로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리모델링 개발을 하게 되면 건물의 골조는 살리면서 생활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분양세대수가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세대 당 충당금이 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단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현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라도 3~4억 이상의 분담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니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GTX-A 관점
가장 중요한 이슈로 할 수 있는 GTX-A와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운정신도시의 고평가 기조는 GTX-A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북 주요 업무지구까지 수십 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로 봤을 대는 GTX-A 개통 시기에 대해 그 누구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장 빨리 진행이 되고 있는 GTX-A 이지만 파주에서부터 동탄까지 바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역을 기점으로 파주 방향과 동탄방향이 별도로 먼저 선개통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역의 공사가 늦어지기 때문인데 강남 출퇴근을 염두하셨던 분들에게는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표정속도를 과연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예정된 시기에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현재 개발 계획은 그럴싸 하지만 그때까지 수십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운정신도시보다 더 좋은 선택은 많이 있을 테니 말이지요. 

강남접근성 관점
마지막으로 살펴볼 점은 강남접근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일산신도시에서 현재 강남역 부근으로 출퇴근을 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보다 먼 파주에서 과연 강남 출퇴근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부분은 직접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결혼 전 인천 청라신도시에서 양재역으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이후 평촌 신도시로 이사를 오게 되며 출퇴근 시간이 약 절반으로 줄었고 삶의 질은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만일 여러분의 직장이 강남권이라면 글쎄요. 성남/하남/화성 라인을 타시거나 혹은 과천/안양/의왕/수원 라인을 타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3기 신도시를 통해 환골탈태 할 의정부를 노려보실 수도 있겠지요. 어찌되었건 개인의 선택은 자유이지만 강남 생활권을 염두하신다면 제 개인적으로 파주 운정신도시를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